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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화산업/장인이야기

성수수제화타운(www.ssst.co.kr) 조한호 (1945년생, J.N.라스트연구실 대표)경력 52년

성수수제화타운(www.ssst.co.kr) 조한호 (1945년생, J.N.라스트연구실 대표)경력 52년

 

 

“나보고 라스트 전문이라고 하는데 갑피, 저부 거쳐서 마지막 간 게 라스트거든. 그러니까 라스트 전문이 아니라 구두가 전문이지”

 

라스트는 구두의 뼈대로 ‘구두골’ 또는 ‘화형’이라고 한다 . 영어의 고어인 ‘laest’에서 온 말로 ‘발자국’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신발의 치수와 형태를 결정 짓는다. 발은 해부학적으로 52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으며 60개의 관절과 38개의 근육, 214개의 인대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디자이너는 발의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라스트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해야 발 건강에 적합한 디자인과 패턴이 가능하다.

 

조한호 대표의 구두입문은 15살 때 칠성제화에서 였다. “일을 배우러 간 게 아니라 밥을 얻어먹으러 간 것” 으로 그만큼 배고픈 시절이었다. “울산이 고향인데 초등학교 4학년 때 창신동 외삼촌 집으로 올라와서 이 일을 배웠지요. 이 일이 아니면 굶게되니까 매달리게 되었고, 워
낙 부지런한 성향이라 밤이고 낮이고 가리지 않고 매달렸지.” 계명제화를 거쳐 금강제화 연구실로 자리를 옮겨 1969년 서울. 경인지방 기능경기 대회에서 입상했다.
당시 KBS에서 나와 취재할 정도로 비중 있는 대회였다. 트렉스타에서 기술이사로 5년 근무하고 퇴직 후 1년 정도 쉬다가 라스트 연구실을 열었다. “라스트를 발이라고 생각해야 되는데 당연히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만드니까 착오가 생기는 겁니다. 신발 속으로 발이 들어가서 앉을 자리를 먼저 생각하고 장식을 생각해야 하는데 요즘 젊은 디자이너들은 그것을 반대로 진행 하니까 눈으로 보기는 좋은데 발이 망가지지요.” 조한호씨가 라스트를 하게 된 이유는 구두를 제작 하다보니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작업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결과 현재 성수동에서 라스트 분야의 전문가로 통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