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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화산업/수제화 학교

수제화 교육 체험기 - 수제화 교육을 배우면서... (by 성수수제화타운 www.ssst.co.kr)

VJ특공대에 방송이 나간 이후로 수제화는 어떻게 배우는 것이 좋으냐라는 질문을 자주접하게 되어 이렇게 교육생 사례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수제화 교육생 K씨의 사례의 글을 올려봅니다.

 

(수제화 실습교육 장면)

1. 구두칼 갈기 : 처음에는 구두칼만 갈았습니다. 구두칼은 잘 갈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수제화를 다루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보니, 잘 갈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글을 쓰기 전에 먹을 열심히 가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재단 : 처음으로 손재단을 해봤습니다. 프레스를 사용해서 많이들 하시는데, 잘못했다가는 손이 나가기 때문에 교육과정에서는 없다고 하시며, 전통공방형으로 손재단을 했습니다. 그 때 느낀 것은 “아 가죽”이었습니다. 사람피부도 사람마다 다 다르듯이 소가죽도 가죽마다 다 다르고, 가죽이 늘어나는 방향도 다 달라서 방향 체크도 해야 하고, 흠 등도 체크해야 해서 은근히 신경을 많이 써야 했습니다. 구두칼도 어색하고 칼질시 힘이 많이 들어가서 손이 얼얼했습니다.

 

3. 미싱 : 미싱을 잡아봅니다. 처음 배운 것은 간격을 일정하게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은펜으로 그려주신 것을 똑같이 미싱질하라고 해서 했습니다. 그런데 제맘대로 되지 않는 겁니다. 발판하고 손이 따로 노는 것입니다.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미싱을 서투르게 다루어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미싱이 고장이 나서 선생님께서 미싱고치기에 바빴습니다.

 

4. 중창깎기 : 미싱배운지 일주일 후 중창 만들기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서툴러서 잘 안되었습니다. 구두칼을 제대로 갈아야 중창을 잘 깎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5. 골싸기 : 괭장히 어려웠습니다. 골만 잘싸도 시멘트 제법은 먹고 들어가는데 업계에서 말하는 ‘5초 잡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고수리도 처음 잡아봐서 어색하고 힘들었습니다. 이들 용어도 이해하는데 힘들었습니다.

 

6. 고무창공장 견학 : 옛날에는 창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요즈음 일부 공방을 제외하고 창은 공장에서 나오는 가공창을 주로 사용합니다. 소재에 따라서 다양한 창들이 나오고 있어서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재질의 창을 잘 고르는 것도 좋은 구두를 만드는 길인 것 같았습니다. 가공장 공장을 견학하면서 창하나 만드는데 공장이 정말 복잡했습니다.

 

이렇게 배우고 있는데, 역시 수제화는 손 맛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역시 많이 만들어봐야 하는 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여기에 드는 재료비가 장난이 아닌데, 후진양성을 위해서 장인들과 재료를 제공해주고 있는 선배 장인들이 계셔서 정말 고맙다는 생각과 함께, 정부에서 재료비 지원을 좀 더 해줘서 여러번 실습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패턴, 패턴, 패턴”

패턴 작업은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한 다음에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이해도 쉽고 빠르게 습득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어느 분 말로는 한 3년이상 시행착오가 필요하다고 하시네요. 장인의 길은 멀지만, 반복하여 한국의‘페레가모’가 되어 보겠습니다. 우리 수제화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저를 응원해주세요.

 

성수동 수제화 화이팅!!

 

참고로 하반기 교육은 7월말 ~ 8월중에 성동구청 또는 서울성동제화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