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수제화, 몇 년후면 장인이 만들지 못한다고 합니다. ‘장인 정신’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수제화 제조가 어렵다. 이탈리아 수제화가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6월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숙련공 부족으로 이탈리아의 수제화 명맥이 끊길지도 모른다”라고 하며 “젊은이들을 제조업으로 끌어 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렇게 되면 명성을 유지하기란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이탈리아 실업률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제조업현장은 일할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이탈리아의 젊은이들도 힘들고 고된 일을 기피하기 때문일 겁니다. 이탈리아도 일부 공정은 Tora기계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토라기계로 작업하는 장면 https://vimeo.com/56265974)
지금 성수동 수제화는 여러분의 격려로 커가고 있습니다. 수제화를 배우려는 학생들도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어려움이 있습니다. 중국산 때문이죠. 중국에서 바로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의 일부를 해오셔서, 본드 붙이기 작업정도로 한다음 그것을 저가로 공급하십니다. 유명 브랜드를 붙여서요.
성수동의 장인과 소가죽의 결합이면 3만원대 가격은 나오지 못하는데, 그런 가격으로 좋은 브랜드 이름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매장운영비, 마케팅과 홍보를 많이 하는 기업이라면 더욱 그 가격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이 가격이 나올 수 있는 가격은 우수 수제화 제품을 소비자님을 너무 사랑해서 원가이하로 싸게 팔거나, 중국에서 갑피작업을 해와서 본드 작업만 한 제품이거나, 합성피혁을 쓴 제품이거나, 기계공정을 대폭 도입해서 자동화로 대량생산하거나, 미끼 상품이거나 입니다.
우리 성수동 수제화도 명품의 반열에 오르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는 소비자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을 필요로 합니다. 성수동 수제화는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품도 프리미엄급입니다. 브랜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지만, 3만원대 이들 제품보다는 비쌉니다.
다양한 젊은 수제화 졸업생들이 만들어갈 명품도시 서울을 기대하신다면, 한번 쯤 생각해봐주세요.
성수동 소가죽 수제화는 수제화 만드는 원가만 해도 최소 4~6만원 든다는데, 저 가격은 어떻게 나온 것일까?
